오늘은 6시에 잠이 깼다. 6시에 얼람을 눌러 놓고 잠을 잤다. 항상 눌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았는데 눌러지 말아야 하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된다. 그래도 가끔식 하는 일이라 또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도 6시에 잠이 깨어서 감사하다. 한시간 일찍 일을 나가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아침에 서두르게 된다.
날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지만 쉽게 생각하고 쓰려고 마음에 다시금 작정을 한다. 글을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이 쓰는 것이 아니지만 또한 시간만 들인다고 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늦지만 글을 쓰는 이유가 사는 이유가 되는 그러한 세계를 맛보고 싶기도 하다.
외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몸으로 함께 하지 못해도 글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갖고 싶었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주지 못할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거의 평생을 말을 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살았다. 그러나 말을 듣는 것의 한계를 실감하고 건강을 위해서 과감하게 그러한 삶에서 변화를 시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이나 걸렸다.
물론 엘파소에서는 한미가정들이라 사모로서 그들의 삶을 들어주는 것이 목회라 생각하고 희생적인 시간들을 투자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모험을 한 것이다. 물론 나에게도 전혀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삶의 습관은 쉽게 바꾸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먹지 않고 자지 않고 쉬지 않고 쉼없이 달리는 삶의 습관으로 인해서 그 체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쓰려져 버린 것이다.
거의 17년 전의 일이다. 건강이 다시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되는 것을 안다면 건강을 잘 관리할 것을 이라고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에 후회는 없고 감사만 있다’ 는 모토를 가지고 살아온 나로서는 이것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이라 생각하고 감사한다.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처럼 건강을 잃어본 사람은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잘 관리하면서 지혜롭게 살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