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시에 잠이 깼다. 6시에 얼람을 눌러 놓고 잠을 잤는데 항상 눌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았는데 누르지 말아야 하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된다. 그래도 가끔 식 하는 작업이라 또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도 6시에 잠이 깨어서 감사하다. 한 시간 일찍 일을 나가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아침에 서두르게 된다.
날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쉽게 생각하고 쓰려고 마음에 다시금 작정을 한다. 글을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이 쓰는 것이 아니지만 또한 시간만 들인다고 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늦지만 글을 쓰는 이유가 사는 이유가 되는 그러한 세계를 맛보고 싶기도 하다.
아들 폴 이“왜 글을 쓰는가” 물었다. “하나님의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라고 답하고 싶었지만 “옛날 친구들과 만나고 싶어서” 라고 말했다. 아들 딸이 있지만 영어권에서 자란 아이들이어서 간단한 대화정도로 의사소통을 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글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지만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는 기술이 나에게는 없다. 그리고 인터넷에도 그 서비스가 되어 있지 않다.
외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몸으로 함께 하지 못해도 글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갖고 싶었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주지 못할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거의 평생을 말을 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살았다. 그러나말을 듣는 것의 한계를 실감하고 건강을 위해서 과감하게 그러한 삶에서 변화를 시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이나 걸렸다. 물론 엘파소에서는 한미가정들이라 그들의 삶을 들어주는 것이 목회라 생각하고 희생적인 시간들을 투자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모험을 한 것이다. 물론 나에게도 전혀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 였지만 삶의 습관은 쉽게 바꾸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먹지 않고 자지 않고 쉬지 않고 쉼 없이 달리는 삶의 습관으로 인해서 그 체 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쓰려져 버린 것이다.
거의 17년 전의 일이다. 건강이 다시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되는 것을 안다면 건강을 잘 관리할 것을 이라고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에 후회는 없고 감사만 있다’ 는 모토를 가지고 살아온 나로서는 이것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이라 생각하고 감사한다.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처럼 건강을 잃어본 사람은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잘 관리하면서 지혜롭게 살아갈 것이다. 9-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