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할 수 있는 것은 감사의 영을 받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치 사랑의 영을 받지 않으면 사랑할 수가 없는 것처럼.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나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감사하기가 그렇게나 힘들고 어려운 것이었구나. 감사는 누구나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령충만을 경험하지 않으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감사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성령충만을 받아야 하고 성령충만한 삶이 범사에 감사의 열쇠가 되는 셈이다.
내가 아는 권사님이 36세 된 딸을 유방암으로 앞세웠다. 일곱살 난 손자와 2살난 손녀딸을 돌보면서 딸을 도우신 분이다. 끝까지 어머니에게 밥을 지어주었던 딸을 생각하며 딸의 사랑에 감사해 하신다.
딸을 어머니인 자기 보다 앞세웠지만 천국에 간 것을 감사하신다. 이것은 믿음의 세계에서만 통하는 일이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자들만이 누리는 감사이기 때문이다. 믿음의 비밀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이 비밀을 풀 수가 없는 것이다.
이 딸이 두 살난 딸을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이 더 길게 살아서 일곱살 난 아들을 키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이었을까? 혹은 그 아들에게 형제를 주는 것이 어머니보다 더 큰 선물이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답은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그 어머니에게 죽음을 불사하는 결정을 하고 생명을 이 땅에 탄생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나도 아들 폴을 임신하고 유방에 혹이 아기와 함께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아기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고 하나님의 은혜가 그 문제보다 더 크게 나를 도우셨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 때 세살난 딸 그레이스가 있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은 다 귀한 것이다. 그 아이로 인해서 어머니가 희생되었다고 생각 하지 않고 어머니의 사랑이 그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12-12-12